올해 10월 수출금액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5년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수출액은 434억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수출액은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5.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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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0월 수출금액이 6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
10월 수출액 감소폭은 올해 최대 규모였던 8월(14.7%)보다 1.1%포인트 더 벌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래 6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10월 수입액도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6.6% 줄어든 367억7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0월 무역수지는 66억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저유가가 반영되면서 201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단가는 7.1%, 수출물량은 9.4% 줄어들었다. 수출물량은 5월(-3.1%)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분야 수출액이 저유가와 시설보수로 크게 줄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액은 2014년 10월보다 44.9%와 31.6% 각각 줄어들었다.
선박 수출액은 해양플랜트보다 가치가 낮은 상선 위주로 수출이 이뤄지면서 2014년 10월보다 63.7% 감소했다.
철강(-29.6%), 자동차부품 (-7.5%) 섬유(-15.0%) 가전(-24.2%) 등 대부분의 품목 수출액도 연이어 줄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금액은 신형 스마트폰 출시와 부품 수출 등으로 2014년 10월보다 42.1% 증가했다. 그러나 반도체 수출액은 2014년 10월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던 점이 반영되면서 7%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베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시장 수출액이 줄어들었다.
중국 수출액은 2014년 10월보다 8% 줄면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미국 수출액도 11.4% 줄었으며 유럽연합(EU) 수출액은 12.5%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14년 10월 사상 최대 월간 수출액인 516억 달러를 이뤘던 점이 반영된 데다가 저유가도 계속돼 올해 10월 수출액 감소폭이 크게 늘었다”며 “11월에는 선박 인도물량이 늘어나고 2014년 11월부터 유가가 떨어진 것을 감안해 10월보다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