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조현준 회장의 ‘고객의 소리’ 경영철학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은 최근 화학섬유 계열사 효성티앤씨가 환경부, 제주도, 삼다수, 스타트업 플리츠마마 등과 함께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10일 밝혔다.
▲ 효성화학의 재활용 화학섬유 '리젠제주'로 만든 가방. <효성> |
이 프로젝트는 제주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원료로 화학섬유 원사를 만드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효성티앤씨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칩을 원료로 재활용섬유 ‘리젠제주’를 만들었다. 플리츠마마가 리젠제주를 활용해 가방을 만들었다.
효성티앤씨는 그동안 글로벌 넘버원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를 앞세워 여러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친환경 소비를 원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효성티앤씨는 국내 고객사들과 장기적으로 사업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상생하기 위해 전시회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프리뷰인서울(Preview In Seoul, PIS) 전시회에서는 국내 요가복 브랜드인 스컬피그와 공동 개발한 원단을 선보였다.
효성그룹의 소재 계열사 효성첨단소재는 인도를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고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 나라들이 글로벌 생산기지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 타이어 보강재인 타이어코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18년 기준으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4개 나라에서 타이어코드시장의 40%를 점유했다.
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 신규 타이어코드 생산설비를 구축하면서 앞으로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추가로 확보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등 트렌드에 따라 경량화 타이어코드나 고내열성 타이어코드 등 고객의 수요에 맞춘 차별화 제품들을 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효성그룹의 화학 계열사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PP) 수요 증가에 따라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폴리프로필렌 원료 LPG(액화석유가스)의 저장탱크와 폴리프로필렌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효성화학은 기존의 폴리프로필렌 생산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고객들의 수요에 맞춘 특화 제품의 판매도 확대하기로 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고객의 소리(Voice Of Customer, VOC)를 경청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고객을 중심에 두고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 우리 사업의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더 나아가 고객의 고객이 내는 목소리(VOCC)까지 경청해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