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미국 오하이오 클라이드의 월풀 세탁기 공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LG전자와 삼성전자 세탁기에 관세를 부과한 일을 자랑했다.
6일 블룸버그, 폭스뉴스 등 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 클라이드의 월풀 세탁기 공장을 방문해 경제정책 성과를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세탁기에 관세를 부과해 월풀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생산한 수입 세탁기에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3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월풀 경쟁사인 한국과 다른 나라 회사에 79%의 높은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며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관세를 내는 대신 생산지를 중국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외국산 세탁기에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자랑스럽게 서명했고 미국 내 9개의 월풀 공장이 전례없이 번창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부흥정책의 효과를 강조하는 대선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국내 기업이 관세를 회피했다는 말은 맞지 않다. 미국이 부과한 반덤핑 관세를 놓고 국내 기업들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2016년 승소했기 때문이다.
또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에 세탁기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이런 사실도 들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놓고 “끔찍한 합의”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그는 “좌파 정치인들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전략적경제동반자협정(TPP), 끔찍한 한국과 합의 등으로 미국 중산층을 배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유세에서는 “우리는 재앙이었던 한국과 무역 합의를 재협상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