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일본 자회사 카카오재팬에서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픽코마’의 성장성과 비대면 플랫폼의 기업 적정가치가 높아진 점이 반영됐다.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33만5천 원에서 41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카카오 주가는 6일 36만4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픽코마’의 성장성을 3조1500억 원 가치로 다시 평가했다”며 “경쟁 언택트(비대면) 플랫폼의 기업 적정가치(밸류에이션)이 최근 높아진 점도 목표주가 상향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픽코마는 6일 기준으로 일본 앱스토어에 등록된 전체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매출 4위를 달리고 있다.
카카오의 성과형 광고인 ‘톡비즈보드’ 광고주 수도 2월 3천 명에서 8월 8500명 규모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 택시는 4월 5200대에서 6월 9800대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T블루 매출도 2분기 기준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대리운전 매출도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마케팅 등의 하반기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급증에 따라 영업이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529억 원, 영업이익 978억 원을 올렸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142% 각각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톡비즈 매출이 2484억 원으로 2019년 2분기보다 79% 증가했다. 메가트래픽(대규모 트래픽)과 성과형·타게팅 톡비즈보드 광고의 성장, 비대면구매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플랫폼택시와 금융 등의 신사업 매출은 1268억 원(+149%), 픽코마를 포함한 유료콘텐츠 매출은 1190억 원(+46%)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광고시장 침체로 포털비즈만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줄었다”며 “게임, 뮤직, 지식재산(IP)사업은 모든 영역에서 성장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