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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반도건설 매출반등 절실, 박현일 사업다각화에 속도붙여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0-08-06 15: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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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일 반도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공공부문과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건설은 공공택지에 아파트를 지어 공급하는 주택사업 위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공공택지 감소와 함께 실적이 줄고 있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하다. 
 
[오늘Who] 반도건설 매출반등 절실, 박현일 사업다각화에 속도붙여
▲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이사 사장.

6일 반도건설에 따르면 올해 공공공사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상반기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친수공원 조성공사, 창원 가포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관리공사 등 모두 3건의 공공부문 공사를 수주했다.

반도건설은 상반기 공공공사에서 모두 250억 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반도건설은 이전까지 신분당선 복선전철(용남~강남 구간) 연장공사, 서해선 경전철(소사~원시 구간) 건설공사 등 공공공사를 해왔지만 대부분 대형건설사와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에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509억 원 규모의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명동지구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하며 공공부문 수주에 힘을 얻기 시작했다.

특히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친수공원 조성공사에서는 반도건설이 대표사로 선정됐다. 2016년 조경공사 면허를 취득한 뒤 4년 만에 공공부문 조경사업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친수공원 조성공사는 공사비 120억 원 규모이며 반도건설은 5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 공사는 2022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7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충남 홍성군 도청이전 신도시 아파트4공구 전기공사도 수주하며 상반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수주를 따낸 공공부문 공사금액이 크지 않지만 수주경험을 토대로 향후 공공부문 대형공사를 따낼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건설업계는 바라본다.

박 사장은 지난해부터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사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도시정비사업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수익성이 담보된) 지방을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런 기조에 따라 반도건설은 도시정비사업을 사업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재편해 추진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방 재건축으로는 규모가 큰 편에 속하는 경남 진주시 이현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며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경남 진주시 서장대로 235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5층 공동주택 8개동, 1035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규모는 2천억 원 수준이다.

반도건설은 이외에도 광주시 용봉동 17-2번지 일대에 아파트 233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재건축사업에도 참여한다.

박 사장은 공공부문과 도시정비사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 이후 반도건설의 매출이 눈에 띄게 줄고 있어 사업모델의 다변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반도건설은 그동안 공공택지를 매입해 아파트를 짓고 분양하는 주택사업에 집중한 것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었다.

그러나 최근 신규 공공택지가 줄어들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도건설은 2019년에 공공택지를 한 곳도 확보하지 못했다.

반도건설은 2017년 매출 1조9303억 원을 거뒀는데 2018년에 매출 1조5662억 원, 2019년에는 매출 7951억 원을 내며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박 사장은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축, 재건축·재개발, 도시재생, 해외개발 등 사업 다각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앞으로 공공부문과 도시정비사업에 무게를 실었다. 

박 사장은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 상무이사와 건설부문 전무이사를 지내고 2015년 반도건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형건설사에서 쌓은 노하우가 반도건설의 사업 다각화를 이끄는 힘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변화하는 부동산시장에 따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온 만큼 사업 다각화로 침체된 부동산경기를 뛰어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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