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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이 29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구글캠퍼스'에서 ‘스타트업의 미래와 글로벌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이 한국의 청년들에게 젊음과 도전정신을 앞세워 창업활동에 적극 나서라고 강조했다.
슈미트 회장은 29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구글캠퍼스서울에서 ’스타트업의 미래와 글로벌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슈미트 회장은 청중을 향해 “나는 북한은 사랑하는 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슈미트 회장은 도전정신과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신생기업)을 하려는 젊은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사업에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일 것“이라며 ”그러나 인생은 생각보다 짧고 실패를 해봐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슈미트 회장은 한국이 창업하기 좋은 나라라며 한국 젊은이들도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창업활동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충분한 IT 인프라와 뛰어난 여성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고 이를 지원하는 정부가 있는 한국은 창업하기 이상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IT환경이 빠른 속도로 모바일 시대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는 ‘모바일 퍼스트’(first) 시대”라며 “불과 5년 뒤에 ‘모바일 온리’(only)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미트 회장은 특히 ‘학습하는 기계’(머신 러닝)의 탄생을 예고했다. 학습하는 기계는 입력된 알고리즘의 한계를 벗어나 기계 스스로 더 좋은 방향을 찾는 인공지능을 뜻한다.
그는 “‘모바일 온리’ 시대가 열리면 의료 수술 등 고도의 정확도가 필요한 사업을 시작으로 ‘학습하는 기계’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미트 회장은 1955년 태어나 벨연구소와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글로벌 IT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슈미트 회장은 2011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구글 회장을 역임했고 10월부터 지주회사 알파벳이 설립된 뒤 알파벳 회장을 맡고 있다.
슈미트 회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3년 이후 두 번째다. 그는 2013년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