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7월에도 국내에서 좋은 판매흐름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그동안 크게 줄었던 해외판매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 현대차 국내판매 확대, 해외판매도 감소폭 줄여
현대차는 7월 한 달 동안 국내 7만7381대, 해외 23만5716대 등 완성차 31만3097대를 팔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7월보다 국내는 28.4% 늘고 해외는 20.8% 줄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쳐서는 12.5%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코로나19에도 3월부터 5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고 해외에서는 4월 이후 판매세를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해외판매 감소율이 4월 67.5%에서 5월 46.5%, 6월 34.2%, 7월 20.8%로 3개월 연속 개선됐다.
국내만 보면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618대 포함)가 1만438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반떼(구형 1대 포함) 1만1037대, 쏘나타(하이브리드 627대, 구형 1644대 포함) 5213대 등이 모두 3만1209대가 팔렸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 6252대, 팰리세이드 6071대, 코나(하이브리드 420대, 전기차 999대 포함) 2922대 등 모두 1만9185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3647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가 2221대 팔렸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구형 40대 포함)이 650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GV80 3009대, G90 1117대, G70 489대 등 모두 1만1119대가 팔렸다.
해외판매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공장의 가동중단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 위험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기아차, 국내 판매 소폭 줄었지만 해외판매 크게 회복
기아차는 7월 국내 4만7050대, 해외 17만2851대 등 모두 21만9901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2019년 7월보다 국내는 0.1% 줄었고 해외는 3.7% 감소했다. 국내와 해외를 합쳐서는 3.0% 줄었다.
국내만 보면 5개월 만에 월별 판매량이 5만 대 아래로 내려왔다. 기아차는 2020년 3월 23개월 만에 국내에서 한 달에 5만 대를 넘게 판매한 뒤 6월까지 4개월 연속 기록을 이어갔다.
7월부터 개별소비세 감면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가 줄어든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외판매 감소율은 4월 51.7%에서 5월 42.0%, 6월 12.1%로 줄어든 데 이어 7월에는 전년도 판매량을 대부분 회복했다.
국내판매를 보면 3월 중순 출시된 4세대 쏘렌토가 9488대 팔리며 4개월 연속 기아차 국내 판매 1위에 올랐다.
승용차는 K5 8463대, 모닝 3949대, K7 2715대, 레이 2540대 등 모두 2만223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은 쏘렌토를 포함해 셀토스 3966대, 카니발 2119대, 모하비 1632대 등 모두 2만291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봉고Ⅲ 6251대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6536대가 판매됐다.
차종별 해외실적을 보면 스포티지가 2만967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2만4275대, K3(포르테)가 2만1068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 위험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가솔린 2.5터보모델 등을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