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대규모 연구개발비 투자에 따른 임상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종근당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월31일 종근당 주가는 13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 연구원은 "종근당은 해마다 대규모 연구개발비를 집행하고 있지만 다른 상위 제약사와 달리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다"며 "이제 종근당의 연구개발 결과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근당은 2019년에 연구개발비로 1375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매출액의 12.7%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8년과 2017년에도 각각 매출액의 12.0%와 11.2%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구개발비로 집행했다.
종근당의 항암 이중항체인 'CKD-702' 임상 1/2상을 국내 3개 병원에서 약 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CKD-506'의 임상 2a상은 올해 완료돼 11월에 열리는 미국 류마티스학회(ACR)에서 결과가 발표된다.
선 연구원은 임상에서 유효성이 확인된다면 신약의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판매품목의 매출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제품인 당뇨 치료제 '자누비아'는 2분기에 매출 36억 원을 보여 1년 전보다 3.4% 늘었다.
역류성식도성 치료제인 '케이캡'과 폐렴백신인 '프리베나'는 2분기에 각각 매출 155억 원, 137억 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6%, 219% 증가한 수치다.
선 연구원은 "종근당은 올해 2분기에 상위 10대 품목의 성장에 힘입어 국내 다른 상위 제약사에서 보기 어려운 고성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종근당은 2020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2431억 원, 영업이익 106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38.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