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2분기 시장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으나 현재 상황을 견뎌내면 2022년부터 다시 영업이익 1천억 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현대미포조선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7월31일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3만1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현재 녹록지 않은 상황을 보내고 있지만 생존 경쟁의 보릿고개를 지나는 극단적 상황에서도 흑자기조를 유지하며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242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61% 줄었다.
현대미포조선은 건조물량 감소, 환율 하락, 고정비 증가, 공사손실 충당금 설정 등으로 2분기 애초 시장 예상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54% 가량 적은 ‘어닝쇼크’를 낸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미포조선은 2분기 실적 후퇴에도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중소형선박 조선사”라며 “지금의 수주 절벽기 이후 승자 독식 프리미엄을 지닌 만큼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올해와 내년까지는 영업이익이 줄겠지만 수주 확대 등에 힘입어 2022년부터 실적을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140억 원을 내며 2017년 이후 5년 만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미포조선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470억 원, 영업이익 6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