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기업 만도가 3분기부터 북미 고객사에 부품 공급을 늘리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만도는 실적 반등국면에 들어섰다”며 “2분기 실적 부진을 끝으로 3분기부터 빠르게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고객사들의 공장 가동률이 7월부터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부품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는 GM(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대형고객사들의 픽업트럭과 대형SUV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기차 생산기업과도 거래하고 있다.
만도의 북미지역 매출은 2분기 1420억 원에서 3분기 3360억 원, 4분기 347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만도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매출이 집중돼있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만도의 실적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만도가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한 구조조정 효과도 3분기부터 나타나 분기마다 고정비 68억 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유 연구원은 이날 만도 목표주가를 기존 2만8천 원에서 3만8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0일 만도 주가는 2만7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만도는 2분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손실 758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만도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080억 원, 영업이익 7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67.7%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