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2분기 실적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2조9700억 원, 영업이익 8조1500억 원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5% 늘었다. 이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4% 증가했다.
DS부문은 2분기 매출 18조2300억 원, 영업이익 5조4300억 원을 냈다.
메모리반도체사업부는 데이터센터와 PC용 반도체 수요가 탄탄해 실적이 개선됐다. 시스템LSI사업부는 모바일용 반도체 수요가 둔화해 실적이 줄었지만 파운드리사업부는 고객사 수요가 회복돼 실적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사업부는 2분기 매출 6조7200억 원,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냈다. 중소형패널에서는 일회성수익이 발생해 이전 분기보다 이익이 늘었다. 대형패널은 TV 수요가 감소한 대신 모니터 판매가 확대돼 적자폭이 축소됐다.
IM부문은 매출 20조7500억 원, 영업이익 1조9500억 원을 거뒀다.
무선사업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과 매출이 이전 분기보다 하락했지만 마케팅비용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했다. 네트워크사업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5G 관련 투자가 지연됐다.
CE부문은 매출 10조1700억 원, 영업이익 7300억 원을 올렸다.
에어컨과 건조기, QLEDTV 등 프리미엄TV의 판매를 확대해 이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사업부에 따른 하반기 사업전략도 내놨다.
메모리반도체사업부는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출시로 모바일 및 그래픽카드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세가 나타난다는 전망에 따라 제품 비중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또 극자외선(EUV) 공정 등 첨단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며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시스템LSI사업부는 고화소 센서·5G통신용 반도체 등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디스플레이사업부는 중소형패널에서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 대형패널은 QD디스플레이 제품 개발을 가속화한다.
무선사업부는 갤럭시노트, 갤럭시폴드 등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고 중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네트워크사업부는 통신장비 신규 수주를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CE부문은 성수기를 맞아 QLED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고 효율적 마케팅과 판촉행사를 통한 수익성 높이는 데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지속해서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