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2020-07-27 11: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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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종이 도면없이 3D모델로 선박 설계를 진행하며 '스마트조선소'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사에서 처음으로 미국선급협회(ABS)와 '3D모델 기반 선박 설계 승인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 선급 검사원이 실제 작업현장에서 종이 도면없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설계도면을 확인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이번 미국선급협회와 협업을 통해 기존 2D종이 도면없이 디지털 형태인 3D모델 기반으로 선박 설계를 검증하고 승인받는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이 프로세스를 올해 건조하는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부터 적용한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부터 3D모델 기반 설계기법을 도입해 엔지니어링을 수행해 왔으나 선급 승인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2D도면을 다시 작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3D를 이용해 선박을 설계하고 승인받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선박건조 과정에서의 위험은 낮추고 품질과 안전성은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스마트야드를 포함해 설계, 구매 등 전체업무 영역을 정보통신기술로 연결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스마트SHI(Samsung Heavy Industries)'를 진행하고 있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선급이 인증한 디지털화된 설계정보는 별도의 데이터 가공없이 인공지능,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기술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며 "설계, 생산, 구매 등 조선소 업무 전반에서 스마트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