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0-07-27 10: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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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쌍용차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071억 원, 영업손실 1171억 원을 냈다고 27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이 24% 줄면서 손실규모가 138% 확대됐다.
▲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쌍용차는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보면서 2017년 1분기 이후 14개월 연속 적자를 냈다.
2분기 순손실은 89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보다 83% 줄었다.
쌍용차는 “복지 축소, 인건비 감축 등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노력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감소 및 생산 차질로 영업손실 규모가 커졌다”며 “다만 순손실은 비핵심자산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영향으로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563억 원, 영업손실 2158억 원을 냈다. 2019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7% 줄고 손실규모는 180% 커졌다.
쌍용차는 상반기 자구노력를 통해 1년 전보다 600억 원 규모의 인건비, 160억 원 규모의 기타 고정비를 줄였다고 밝혔다.
차량 판매도 2분기 티볼리와 코란도 등 상품성 개선모델 출시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쌍용차는 2분기 국내와 해외에서 완성차 2만5280대를 팔았다. 2019년 2분기보다 29% 줄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5% 늘었다.
쌍용차는 현재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에어 재출시 등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내년 초 국내 첫 준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전기차 출시를 위한 막바지 품질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해외사업에서는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출시 등 유럽시장의 경제활동 재개에 대응하고 중국 송과모터스(SONGUO)와 티볼리 부분조립(KD)제품 판매 기본계약을 맺는 등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경영쇄신방안과 함께 신규 투자자 유치 등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 출시되는 신모델을 비롯해 기존 제품을 대상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판매물량 증가와 함께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