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낸 데 이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품사업의 성장성도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7일 현대위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10%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현대위아 주가는 3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2분기에 코로나19 영향과 함께 기계부문의 지속된 부진으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냈다”며 “성장 가능성 역시 물음표로 업종 내 다른 종목과 비교해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바라봤다.
현대위아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100억 원, 영업손실 386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이 36% 줄면서 적자 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위아 기계부문은 1분기 일회성 통상임금 환입으로 영업이익을 냈을 때를 빼고 현재 15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을 배제하고 봐도 구조적 실적 악화가 진행 중”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위아는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품사업과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연구개발(R&D) 비중이 수년 째 1% 이하에 머물고 있다”며 “낮은 투자비용에 기반한 신규사업 진출이 유의미한 수익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바라봤다.
현대위아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천억 원, 영업이익 101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0.2%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애초 현대위아가 2020년에 영업이익 140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를 28% 낮춰 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