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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시공능력평가 10위 유지할까, 최승남 지켜야 할 이유 많다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07-23 16: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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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7월 말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최승남 호반건설 대표이사 회장은 호반건설을 전국구 대형건설사로 키워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건설사 인지도에 영향을 주는 시공능력평가 순위에 관심을 둘 수 밖에 없다.
 
호반건설 시공능력평가 10위 유지할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8330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승남</a> 지켜야 할 이유 많다
최승남 호반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7월 말 나올 202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는 10위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순위에서 10위인 호반건설과 11위인 SK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 차이가 1621억 원에 그쳐 올해는 두 회사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이는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안에서 한 순위를 두고 시공능력평가액이 4천억~5조 원까지도 차이가 난다는 점을 살피면 매우 좁은 격차다. 

최 부회장은 시공능력평가 10위를 지켜내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시공능력평가는 국내 건설사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해 건설 역량을 평가하는 제도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일반적으로 국내 건설사 순위로도 여겨진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 안에 들면 ‘10대 건설사’로 불리며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보유하게 된다. 

이런 상징성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시장에서 건설사와 주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택시장에서 건설사와 주거 브랜드 인지도는 분양 흥행과 도시정비 수주를 좌우하는 요소로 최근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최근 대형건설사가 지방 중견건설사의 텃밭인 지방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우위를 보이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호반건설에서 주택사업 비중이 90%가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 부회장으로서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를 지켜 얻을 실익이 크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호반건설은 주택시장 강자로 꼽히면서도 서울 강남권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사와 주거 브랜드 인지도를 모두 더 높여야 한다는 시선이 많다. 

서울 강남권 도시정비사업 진출은 전국구 대형건설사 반열에 오르기 위한 요건으로 여겨진다.

최 부회장은 올해 호반건설 대표이사에 올랐는데 전국구 대형건설사 성장과 기업공개 성공 등이 임기 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최 부회장이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겠지만 SK건설이 올해 다시 10위를 되찾을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SK건설은 지난해 실적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이뤄내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SK건설은 지난해 개별기준으로 매출 7조8440억 원, 영업이익 2710억 원, 순이익 1929억 원을 올렸다. 2018년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213%, 순이익은 178% 늘었다. 개별기준 부채비율도 2019년 266%로 2018년보다 15%포인트가량 개선됐다.

SK건설은 플랜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꾸려가고 있기 때문에 주택사업 비중이 낮다. 지난해 매출의 61%도 플랜트에서 발생했다. 

호반건설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순위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적다고 볼 수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건설사들이 신경쓰지 않는다고 대외적으로 말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라며 "올해 시공능령평가에서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의 3위 경쟁과 함께 호반건설과 SK건설의 10위 경쟁이 관전 포인트"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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