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취임 뒤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한다.
임 대표는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한 입장과 함께 향후 사업전략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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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는 임지훈 대표가 27일 제주도에 위치한 본사 '스페이스닷원'에서 취임 이후 첫 번째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임 대표에게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검찰의 모바일 메신저 감청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최근 검찰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의 오너인 김범수 의장이 해외 원정도박을 했다는 소문의 진위 여부를 임 대표가 밝힐지도 주목된다.
물론 임 대표가 곤란한 사안들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원론적으로 답변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임 대표가 카카오의 부진한 사업을 만회하고 신규사업 전략을 어떻게 추진해 나갈지도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는 최근 모바일 광고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주력사업인 모바일게임 유통(퍼블리싱) 사업에서 고전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김동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3분기에 매출 2240 억 원, 영업이익 94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카카오가 합병 뒤 최악의 실적을 냈던 올해 2분기보다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7.4% 줄어드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임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의 모바일 교통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과 비슷한 유형의 신규 유료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하거나 주력사업인 모바일게임 유통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 대표가 투자전문가인 만큼 카카오의 서비스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역량있는 모바일기업 인수 등 사업계획을 직접 발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임 대표는 취임식 때부터 카카오에 '생활밀착형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분명한 미래 사업방향을 제시했다”며 “첫 데뷔무대인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 대리운전'이나 '퀵서비스' 등 신규 모바일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출시 일정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