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국 라면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농심 목표주가를 43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농심 주가는 22일 36만8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심 연구원은 “미국은 중국 만큼이나 중요한 가공식품 수출처로 부상했다”며 “라면이 식사 대용으로 급부상하면서 미국 현지인의 재구매율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가공식품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1.3%에서 올해 상반기 16.4%까지 높아졌다.
농심 미국 법인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심 연구원은 “2분기 농심 미국 법인 매출이 1천억 원에 육박했을 것”이라며 “뉴욕타임스가 ‘신라면 블랙’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선정하는 등 현지평가도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역대 최대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국내 출혈경쟁도 완화되면서 과거보다 사업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뀐 것으로 파악됐다.
심 연구원은 “올해 실적이 코로나19로 발생한 깜짝실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며 “2015년 이후 내리막을 걷던 이익은 올해 크게 늘어나 역대 최대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881억 원, 영업이익 156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98.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