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일본 도시바의 이미지센서 사업을 인수해 역량을 집중하며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사업 개발에 주력하며 시장을 확대하려고 하는데 소니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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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 |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따르면 소니가 도시바의 이미지센서 사업부문을 200억 엔에 인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과 카메라 등에 탑재되는 주요 부품으로 스마트폰 카메라가 고사양화하면서 점차 고성능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어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으로 꼽힌다.
소니는 주력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을 집행하면서도 도시바의 이미지센서 사업부 인수로 사업규모를 더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소니와 도시바의 인수 논의는 꽤 구체적으로 진전된 상황”이라며 “소니가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선도자 입지를 더욱 굳힐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니는 올해 초 이미지센서 생산량을 30%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바는 이미지센서 사업부문을 매각한 뒤 낸드플래시에 집중해 내년 1분기부터 양산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소니는 올해 이미지센서 생산량을 30% 늘릴 계획을 밝혔다”며 “도시바의 사업부문 인수는 삼성전자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인 이미지센서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고성능의 이미지센서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마켓스에 따르면 세계 이미지센서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17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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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는 최근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S6에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1600만 화소급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데 이어 2천만 화소급의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니가 도시바의 사업부문 인수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강화한다면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시장 확대에 큰 걸림돌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 세계 이미지센서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0%대 후반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