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 들어간 비용이 반영되면서 3분기 순이익이 줄었다.
하지만 수수료이익의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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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2534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2분기보다 32.4% 감소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에 따라 일시적인 초기 비용이 발생하면서 판관비가 2분기보다 7.7% 증가했다”며 “원화 약세로 1128억 원 규모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 것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된 순이익은 1조2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3분기까지 누적된 수수료이익이 1조4481억 원으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1.3%나 증가해 전체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며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2분기보다 69.9% 줄어든 1080억 원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3분기에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을 모두 개선했다.
3분기 고정이하여신금액은 2분기보다 15% 줄었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분기보다 0.22%포인트 하락한 1.19%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된 대손비용률도 2분기보다 0.12%포인트 떨어진 0.41%로 개선됐다.
KEB하나은행은 3분기까지 누적된 순이익이 9709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올린 순이익을 합친 것과 비교하면 18% 줄어든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996억 원을 올렸다. 이는 2014년 같은 기간보다 85.8% 증가한 것이다.
이밖에도 계열사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을 살펴보면 하나카드 254억 원, 하나캐피탈 510억 원, 하나생명 222억 원, 하나저축은행 178억 원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