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이 베트남 화학설비의 투입비용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이하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효성화학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2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14.4% 늘었지만 시장 추산치(컨센서스) 292억 원을 51.4% 밑도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효성화학은 베트남 폴리프로필렌(PP) 생산설비의 가동 초기 공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용을 예상보다 많이 들였다”며 “2분기 이 설비의 적자가 100억 원을 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폴리프로필렌공장도 코로나19 확산 탓에 미국에 판매하는 프리미엄 폴리프로필렌의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효성화학은 3분기 영업이익 405억 원을 내며 영업이익이 정상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베트남 폴리프로필렌공장의 비용 증가요인이 사라지고 국내 공장의 프리미엄 폴리프로필렌 수출량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효성화학은 2021년 2분기 베트남에서 프로판 탈수소화(PDH)설비도 본격 가동해 폴리프로필렌 생산능력이 2배로 늘어난다.
한 연구원은 “효성화학의 베트남 프로판 탈수소화설비는 1년 단위로 환산한 설비 가동률을 50%로 가정해도 전체 이익 기여도가 클 것”이라며 “효성화학은 올해 실적이 다소 부진하겠지만 내년 이후의 체질 개선을 고려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효성화학은 2021년 매출 2조3080억 원, 영업이익 19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4.8% 늘고 영업이익은 122.3%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