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협력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 등을 받는
조현범 사장에게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7일 서울중앙지범 형사항소5-1부(최병률·유석동·이관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사장의 항소심 공판에서 징역 4년과 추징금 6억 원을 구형했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 <연합뉴스> |
검찰은 “대기업 오너 지위를 이용해 자금을 횡령하고 장기간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다”며 “원심이 선고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6억 원은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말했다.
조 사장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들도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원심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최후진술에서 “어리석은 욕심으로 물의를 일으켜 굉장히 송구하다”며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바로 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경영진으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협력업체 대표로부터 납품을 대가로 6억 원 규모의 뒷돈을 받고 관계사로부터 매달 수백만 원씩 모두 2억 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올해 4월 조 사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추징금 6억1500만 원도 부과했다.
조 사장은 조양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의 둘째 아들로 1998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입사해 2018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에 올랐는데 6월 자리에서 내려왔다.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딸과 결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