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를 3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2만6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연말까지 저유가 국면이 지속된다면 한국가스공사의 장부가치 훼손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위축되면서 발생한 저유가 상황에 따라 가스 단가가 하락하고 판매량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 프랠류드(Prelude) 부유식액화천연가스(FLNG)사업이 설비 안정 문제로 2월부터 가동을 멈춘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투자한 호주 프랠류드사업은 2월 중단된 뒤 2분기에 단 하루도 가동을 하지 못해 2분기 영업손실은 1분기에 낸 250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파악된다.
유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7월 도시가스 미수금 회수 정산단가 추가 반영과 일부 용도를 제외한 연료비 월별 조정 등 긍정적 이슈에도 실적 우려를 만회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884억 원, 영업손실 6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5%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