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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급성장, 남양유업 백미당 들고 중국으로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07-16 16: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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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중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백미당'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어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을 세웠다.
 
중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급성장, 남양유업 백미당 들고 중국으로
▲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 

16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중국에서 백미당 매장 수를 늘려 우유, 발효유 등 프리미엄 유제품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양유업은 3일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백미당 중국 2호점을 냈는데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연간 방문객 수가 1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디즈니랜드 매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예약한 손님만 받고 있어 좌석 점유율이 30% 미만”이라면서도 “어렵지만 상징성이 큰 매장인 만큼 투자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현재 백미당 매장을 홍콩에 7곳, 상하이에 2곳 두고 있는데 현지 파트너인 상하이 뉴월드그룹과 손잡고 이를 250곳까지 늘리기로 했다.

중국 아이스크림시장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선양무역관의 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중국 아이스크림시장 규모는 2023년 약 670억 위안(약 11조5천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수준이 높아져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프리미엄시장은 전통의 프랑스 제품들과 청정자연과 유기농 원료를 앞세운 뉴질랜드 제품들이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이탈리아와 미국, 일본 등 세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남양유업은 뉴질랜드 아이스크림의 전략을 쫒아 중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경쟁한다는 전략을 짰다.

남양유업은 소득수준이 높고 식품안전에 관심 높은 중국 대도시 소비자를 겨냥해 유기농 천연재료만을 사용한 점을 강조하고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써 백미당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착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중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급성장, 남양유업 백미당 들고 중국으로
▲ 남양유업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백미당' 중국 상하이 1호점. <남양유업>

남양유업 관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흠없이 추진하기 위해 숟가락 하나까지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국내외 백미당 원료는 모두 국내 유기농 목장에서 채유한 우유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이 중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저출산에 따른 국내 우유소비 감소와 이에 따른 경쟁사와의 출혈경쟁에서 탈출하기 위한 선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우유시장은 2016년 이후 2조 원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남양유업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우유 부문이 약 50%로 가장 높고 다음이 20%를 차지하는 분유로 시장 변화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남양유업 등 우유업계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카페와 디저트, 성인 이유식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4년 백미당을 론칭하면서 다각화 흐름에 뛰어들었는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시장 성장을 업고 국내외에서 매장 수를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국내 백미당 매장 수는 지난해 83개였으나 올해 7월 기준 87개로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시장은 연간 1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모든 임직원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미래 성장 먹거리를 창출을 위한 노력으로 난관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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