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동진 네이버 베트남 책임리더(오른쪽)과 호안민송 하노이과학기술대학 총장이 15일 진행된 '네이버-HUST'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 |
네이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연구벨트’를 동남아시아까지 확대한다.
네이버는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벨트의 파트너로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HUST)과 정보통신(IT)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하노이과학기술대학은 1956년 설립된 베트남 공과대학으로 영국 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IT/기술 분야 기준으로 베트남 내 1위, 동남아 지역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는 앞으로 하노이과학기술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검색, 이미지, 동영상 뿐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과 같은 기술 주제로 공동 산학과제를 진행한다.
산학과제에는 하노이공과대학에서 이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교수, 석·박사 등의 인력들과 네이버·네이버랩스·네이버랩스유럽에서 각 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들이 함께 참여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와 하노이과학기술대학은 캠퍼스 안에 별도의 조인트 랩 ‘NAVER-HUST Joint-Lab(가칭)’도 설립한다.
네이버는 산학과제 진행 단계에 따라 현지 연구인력들을 대상으로 △한국·일본·프랑스 등으로의 초청 연수 프로그램 △네이버 엔지니어들의 현지 특강 △인턴십 및 장학금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네이버는 베트남에서 우수인재를 육성하고 확보해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벨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우수한 인력풀을 갖춘 베트남 현지 교육기관과 글로벌 수준의 기술 역량을 갖춘 네이버가 교류하며 현지 우수 인재를 육성·확보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2019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한국과 일본, 프랑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연구 벨트'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네이버랩스유럽에서 전 세계 인공지능·로봇 분야 석학 11명과 함께 '인공지능이 발전시켜 나갈 로봇의 미래'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하며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 벨트’를 출범시켰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침체 속에서도 기술 연구에 대한 의지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하노이공과대학 측에 감사하다"며 "우리의 글로벌 인공지능 연구 벨트가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에 맞설 수 있도록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