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의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이 지진 관련 연구활동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대림산업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지진에 대비한 내진 관련 연구활동의 첫 번째 성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장학 및 학술지원을 목적으로 1989년에 설립됐다. 대림산업 창업 50주년을 맞아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했다.
정충기, 김성렬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와 연구진은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2018년부터 ‘액상화 및 말뚝기초의 내진설계법 개선 연구’를 수행해왔다.
유병수 연구원은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지반공학회 논문집에 “국내 액상화 평가를 위한 진동전단응력비 산정”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이를 근거로 올해 6월 ‘기존 시설물(기초 및 지반) 내진성능 평가요령’에 지반 액상화 평가기준을 개정했다.
지진이 발생하면 지반이 강도를 잃고 물처럼 움직이는 지반 액상화 현상이 나타난다.
지반 액상화 현상은 지반 침하뿐만 아니라 구조물 전복 등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 경주와 포항에서 대형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일본과 비교하면 지진 전문인력과 연구가 부족하다고 대림산업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2018년부터 지진 관련 연구 지원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진 분야를 전공한 석, 박사급 인력들을 선정해 장학금을 제공하고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건축학과와 함께 지진관련 연구과제 2건을 선정해 매년 2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진관련 연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 이준용 명예회장은 지난해 2월 30억 원을 재단에 추가 출연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