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2분기 실적이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한 것으로 추정됐고 연간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대림산업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1만3천 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림산업 주가는 15일 8만7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대림산업을 놓고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2020년에도 양호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2분기 매출 2조6천억 원, 영업이익 251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3.7% 늘고 영업이익은 15.4% 줄었다.
삼호, 고려개발, 해외법인 등 연결 자회사의 매출 증가효과가 이어지고 해외에서 코로나19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해외현장은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으나 공사 규모가 작고 공정 초반이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
다만 2분기 실적에 상당한 규모의 영업외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 철수와 대림씨엔에스 지분 매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2020년 영업이익은 상반기 성과와 4분기 서울 성수동 오피스 매각 등을 고려했을 때 양호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라며 “다만 신규수주 부진이 지속돼 수주잔고가 4년째 감소 중인 점은 우려요인”이라고 바라봤다.
대림산업은 2020년 연결기준 수주목표 10조9천억 원을 제시했으나 해외플랜트부문 수주가 대부분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토목부문 수주도 3분기 필리핀 철도(MCRP) 수주 여부에 따라 성과가 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대림산업은 2020년 1만8천만 세대의 주택을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송 연구원은 “물량의 90%가 하반기에 분양예정이라 결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송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현금이 꾸준히 쌓이는 상황에서 성수동 오피스 매각, 비핵심계열사 정리, 북미 투자 철수 등 실탄이 더욱 두둑해졌다”며 “투자나 배당확대 등 향후 대림산업 행보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