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자회사의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코로나19로 건설업종 실적이 전반적으로 불확실한 가운데 대림산업은 자회사 편입효과로 좋은 실적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자회사 실적 편입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회사 가운데 대림건설과 합성고무사업부 카리플렉스가 실적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림건설은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한 회사로 7월 출범했는데 주택정비사업을 강화하고 토목 인프라사업개발팀을 신설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카리플렉스는 미국 크레이튼의 석유화학부문 사업부로 대림산업이 첨단 신소재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인수한 회사다. 3월 인수 절차가 마무리돼 2분기부터 카리플렉스 실적이 온전히 반영됐다.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대규모 일회성이익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림산업은 1분기에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 서울 포레스크’ 오피스 시설을 6천억 원에 매각했는데 매출 반영이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하반기 국내 주택분양은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림산업은 올해 국내 주택분양목표를 2만2천 세대로 잡아뒀는데 상반기 2천여 세대만 분양했다.
김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주택을 분양할 계획을 세워뒀다”며 “하반기 분양성과가 매출 추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림산업은 올해 해외에서 1조7천억 원가량 규모의 플랜트와 토목을 수주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해외수주가 5천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대림산업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0조9030억 원, 영업이익은 1조21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먕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7.2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