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14일 고양 모터스튜디오에서 현대차그룹의 그린뉴딜 관련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
현대차그룹이 내년을 전기차사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20분 충전으로 450km 이상 달리는 전기차를 내놓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14일 고양 모터스튜디오에서 화상연결 방식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현대차그룹의 그린뉴딜 관련 전략을 소개했다.
그린뉴딜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사업을 육성하는 정책으로 문재인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의 한 축으로 그린뉴딜을 꺼내 들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내년은 현대차그룹 전기차사업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에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현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2025년에는 전기차를 100만 대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올려 전기차 부문 글로벌리더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배터리부문에서 국내 대기업의 협력을 이끌어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삼성, LG, SK를 차례로 방문해 배터리 신기술을 협의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3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서로 잘 협력해서 세계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소전기차와 관련해서는 국내시장에서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는 전략도 내놓았다.
수소전기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연료전기시스템을 놓고는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솔루션으로 미래 핵심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3~4년 안에 연료전지시스템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을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린뉴딜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사업 방향”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저탄소 나아가 제로 탄소시대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 및 중소부품기업과 상생협력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일자리도 많이 만들겠다”며 “이번 회의가 앞으로 좋은 정책으로 이어져 한국 자동차산업 도약을 뒷받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