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하반기부터 정유업황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0일 13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정유업황 회복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2차 전지사업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휘발유, 경유 등의 정제마진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석유 수급상황도 수요 회복과 공급 감소로 3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85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하반기보다 95% 늘어나는 것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 등 2차 전기사업의 불확실성도 지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배터리사업은 신규공장 관련 비용으로 적자를 이어가지만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그동안 기업가치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던 2차 전지사업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과정에 있다”고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로 2분기에는 영업손실을 이어간 것으로 추산됐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07억 원, 영업손실 344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46% 줄면서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적자를 지속하겠지만 정제마진 상승과 재고 관련 손익 개선 효과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좋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시장은 애초 SK이노베이션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4210억 원 가량을 낼 것으로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2조580억 원, 영업소실 1조26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이 16% 줄면서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