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법원, 차명으로 주식 사고 매수보고서 낸 증권사 연구원에게 실형 선고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07-10 18:15: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차명으로 보유한 주식 종목을 우호적으로 분석한 기업보고서를 쓴 뒤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파는 방식으로 거액을 챙긴 증권사 연구원(애널리스트)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 오상용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증권사 전 애널리스트 오모씨에게 징역 3년에 벌금 5억 원을 선고했다.
 
법원, 차명으로 주식 사고 매수보고서 낸 증권사 연구원에게 실형 선고
▲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 오상용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증권사 전 애널리스트 오모씨에게 징역 3년에 벌금 5억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오씨의 친구이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5억 원을 선고했다.

오씨는 2015∼2019년 특정 종목을 매수할 것을 추천하는 보고서를 작성하기 전 미리 오씨 모친의 계좌로 이 종목을 사들이고 리포트 발행 뒤 주가가 오르면 이 종목을 팔아 차익을 얻었다.

이 방식으로 오씨가 매매에 관여한 종목 수는 수십여 개에 이르고 이와 관련된 보고서도 수십여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오씨에게 얻은 정보에 따라 주식을 사고팔았으며 한 번에 20억 원이 넘는 규모의 거래도 했다. 또 정보를 받은 대가로 오씨에게 6억여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두 피고인 측은 연구원의 분석자료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도 이들이 매매한 종목이 수많은 변수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이들의 매매에 따른 이득이 모두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재판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는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오씨가 보고서에서 자신과 분석한 종목은 이해관계가 없다고 공시하면서 모친 및 친구와 공모해 주식을 미리 샀고 투자자에게는 장기 매수를 추천하면서 본인은 보고서 공개 뒤 바로 매도해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했다"며 "이씨는 부정한 방법임을 알면서도 4년 동안 범행했고 오씨에게 현금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했다"고 판단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수재와 증재 혐의는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오씨가 이씨에게 돈을 받고 주식 매매시점을 알려주는 것이 연구원의 주요 업무라고 볼 수 없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 후폭풍' 국힘 최고위원 5명 전원 사퇴, 한동훈 지도부 붕괴 앞둬
외신 윤석열 탄핵 놓고 "계엄 도박 역효과", "신념 고집에 여당도 돌아서"
한동훈 "윤석열 탄핵 할 일을 한 것", 당내 책임론에 사퇴 거부 의사 보여
탄핵 윤석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 위해 최선"
이재명 "윤석열 파면 조속히 이뤄지게 싸워야, 새로운 나라 만들어야"
민주당 윤석열 탄핵 이어 특검·국정조사도 추진, 정국 주도권 굳히기 나서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는 12·3 내란 수습의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국회의장 우원식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