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7월13일~17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미국 여러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7월13일~17일)에 2130~22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
다음 주 발표되는 6월 미국 소매판매, 소비자물가 등의 지수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필라델피아, 뉴욕 등 지역 연방준비제도에서 발표하는 제조업 지수도 심리 지표라는 점에서 회복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심 지표 개선은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에 우호적이나 국내 주식시장에는 외국인 자금 유입 시점을 늦추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중심 지표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노 연구원은 그러나 “코스피 방향성은 세계 주식시장 흐름에 동조할 것”이라며 “세계 주식시장은 다음 주 후반에 예정된 유럽연합 정상회담 결과를 부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의 대규모 재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대규모 2차 확산보다 산발적 발생이 반복될 가능성을 높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화는 7500억 유로 규모의 팬데믹 구제 패키지를 발표한 뒤 기대감으로 두 달 동안 달러 대비 4% 안팎으로 상승했다.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기금 조성 및 사용을 놓고 국가 사이 의견 차이를 확인하게 되면 재정정책 기대 균열에 따른 일부 실망감이 나타날 수 있다.
노 연구원은 “유럽 재정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주 후반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관심은 ‘한국판 뉴딜’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한국판 뉴딜의 구체안을 직접 발표한다.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과 그린 뉴딜을 뼈대로 한 중장기 국가 프로젝트다.
노 연구원은 “그린 뉴딜은 구체안 공개에 따라 수혜 업종 및 종목이 구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수소 경제 로드맵 발표, 미국 태양광 및 수소 에너지 관련주 강세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에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130~22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