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고위험업무를 맡는 직원들에게 신체이상을 감지할 수 있는 시계를 지급했다.
포스코는 8일 포항과 광양 등 2곳 제철소에서 고위험업무를 수행하는 현장 노동자 1200여 명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 포스코는 고위험 업무를 맡는 제철소 직원들에게 신체 이상을 감지할 수 있는 시계를 지급했다. <포스코> |
스마트워치는 넘어짐, 심장박동 이상, 추락 등 신체 이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변 동료들에게 즉각 구조신호를 보낸다.
예를 들어 직원이 설비점검을 위해 현장을 순찰하다 심장박동 이상으로 쓰러지면 스마트워치가 이상증세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주변 동료들에게 긴급구조를 요청하는 식이다.
제철소는 사업장 규모가 여의도 면적 약 3~5배에 이를 정도로 넓은 특징을 지닌 탓에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른 대처가 어려웠는데 스마트워치 도입으로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2019년 시스템 개발을 마친 뒤 일부 공장에서 2개월 동안 시범으로 적용한 결과 현장 노동자들로부터 특히 단독작업 때 안전사고에 대응하는데 유용하다는 반응을 받았다고 포스코는 전했다.
기존에는 주로 현장 직원끼리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CCTV로 안전상황을 점검해 왔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은 최근 스마트워치 개발 완료를 보고받은 뒤 “협력사를 포함한 해당 현장직원들에게도 서둘러 배포해 직원들이 안전한 일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포스코는 앞으로 지능형 CCTV 고위험 알람 등 최신기술을 제철소 현장에 도입하는 등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더욱 힘쓰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