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총괄회장의 새 비서실장에 나승기 변호사가 임명됐다.
나 변호사를 임명한 것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각종 소송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력도 높이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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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
그러나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의 이일만 비서실장 해임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혀 신 총괄회장 집무실 놓고 벌어지는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DJ코퍼레이션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집무실 비서실장 겸 전무로 법무법인 두우 출신인 나승기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20일 밝혔다. SDJ코퍼레이션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나승기 변호사는 1968년생으로 일본 게이오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나 변호사는 최근까지 국내 법무법인 ‘두우’에서 근무했다.
SDJ코퍼레이션은 “신 총괄회장이 직접 나 변호사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며 “나 변호사는 법률적 지식과 글로벌 의사소통 측면에서 총괄회장을 모시는 비서실장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밝혔다.
SDJ코퍼레이션은 이에 앞서 19일 롯데그룹 측이 신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이일만 전무를 해임했다.그러나 롯데그룹은 이일만 비서실장의 해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SDJ코퍼레이션은 롯데그룹에 대한 인사권이 없어 현 비서실장인 이일만 전무를 해임할 권한이 없다”며 “이일만 전무가 신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