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 미국 증시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외국 증권사가 바라봤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7일 증권사 JP모건 분석을 인용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 증시에 중립적 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민주당 후보 당선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포천은 대선 때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경제흐름이 이어진다면 바이든 후보 측에서 내놓은 기업 세금감면 혜택 축소와 같은 공약이 우선순위에서 밀릴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바이든 후보가 내세운 공약 가운데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이 곧바로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바이든 후보가 내세운 인프라 투자 강화와 수입관세 완화, 임금 상승 등은 증시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JP모건은 "증시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공약들은 기업 세금감면 축소 등으로 받는 악영향을 충분히 만회할 것"이라며 "외교정책이 우호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큰 점도 증시 안정화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코로나19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과 같은 증시 불안요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바이든 후보의 최저임금 인상 공약도 소비진작과 수요 증가를 이끌어낼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JP모건은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은 보류하고 기업 실적 회복과 일자리 증가에 뚜렷하게 힘을 싣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테슬라와 존슨앤드존슨, 보잉 등은 민주당 후보 대통령 당선에 수혜를 봐 주가 상승을 나타낼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
JP모건은 이 기업들이 중국과 미국 무역분쟁 완화 및 관세 인하에 가장 큰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