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도에서 중국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 휴대폰사업은 수익구조를 개선해 점차 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7일 LG전자를 두고 “인도에서 중국 불매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도 현지언론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LG전자의 5~6월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직전 대비 10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도와 중국이 국경 분쟁으로 사이가 악화하면서 인도에서 반중국 정서가 확대되고 중국산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 샤오미는 반중국 정서가 확산되자 ‘메이드 인 인디아’라는 문구가 인쇄된 현수막으로 간판을 가렸다.
직원들에게도 회사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지 못하도록 하는 등 불매운동의 영향을 경계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인도시장에 특화된 보급형 스마트폰 W시리즈를 출시하고 하반기부터 6개의 스마트폰을 출시해 제품군을 늘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하반기부터 휴대폰 외주생산(ODM) 비중을 확대하고 베트남 생산라인 이전효과가 나타나면서 MC사업본부 적자를 점차 축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MC사업본부 외주생산 비중은 2019년 30%에서 2020년 70%까지 2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원가구조 개선으로 적자가 점진적으로 축소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LG그룹은 최근 선택과 집중의 사업조정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MC사업본부의 사업 효율화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