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올해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2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6일 17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올해 2분기에 직전 분기 영업이익 적자에서 흑자전환은 성공하겠지만 실적이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모든 악재가 반영된 1분기가 바닥이었지만 대산 공장이 재가동되는 4분기부터 본격적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81억 원, 영업이익 843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4.9%, 영업이익은 75.6% 줄어든 것이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올레핀은 745억 원, 타이탄 96억 원, 첨단소재 192억 원 등이다. 아로마틱스에서는 영업적자 3억 원을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올레핀, 타이탄 등은 저가 나프타 효과로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재료값을 뺀 수익성 지표)가 각각 27%, 22% 상승했다”며 “1분기 재고손실 환입도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힘을 보탰다”고 바라봤다.
1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대산 공장 사고에 따른 기회비용 손실은 실적 개선폭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 회복, 긍정적 래깅효과, 11월에 대산 공장 재가동 등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보다 4152억 원 늘어난 4135억 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