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중국 가전회사 하이얼과 손잡고 코웨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하이얼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코웨이 예비입찰에 참여해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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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욱 CJ 대표이사 부회장. |
CJ그룹 관계자는 “하이얼과 협력해 코웨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며 “이후 상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국내 1위 정수기 렌탈회사로 최근 환경 가전제품까지 사업영역을 넓혔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코웨이 지분 30.9%의 예상 매각가격은 최대 3조 원에 이른다.
CJ그룹과 하이얼은 코웨이를 인수할 경우 한국과 중국에서 기업 운영을 각각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과 하이얼은 9월 중국 냉동물류회사 ‘룽칭물류’ 인수전에서 서로 경쟁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이 인수전에서 하이얼을 따돌리고 룽칭물류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간사 골드만삭스는 최근 CJ그룹-하이얼 컨소시엄,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 중국계 기업 등을 예비입찰에서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하이얼 컨소시엄 등 인수후보들은 10월20일부터 1개월 동안 실사작업을 한 뒤 11월에 예정된 본입찰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웅진그룹으로부터 코웨이 지분 30.9%를 1조2천억 원에 사들였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말까지 코웨이 매각을 마무리해 약 2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