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영업부진에도 가전사업을 하는 글로벌 경쟁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실적을 잘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LG전자 목표주가 7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LG전자 주가는 2일 6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 연구원은 “LG전자는 예상대로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크게 줄겠지만 다른 가전업체와 비교해 그 폭이 작을 것”이라며 “LG전자의 상대적 매력에 주목할 때”라고 바라봤다.
LG전자는 경쟁업체인 일렉트로룩스, 월풀 등과 달리 사업지역이 넓어 2분기 실적 감소폭이 시장 평균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LG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천억 원, 영업이익 450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1% 줄어드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일렉트로룩스가 2분기 영업손실을 내는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에 고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주요 가전업체들은 2분기에 평균적으로 영업이익이 7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이다.
LG전자는 가전사업의 국내 매출비중이 30%가 넘는데 국내 가전시장 수요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 점도 2분기 실적 하락을 방어하는 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 연구원은 “LG전자는 다른 글로벌 가전업체와 다르게 전기차부품, 2차전지 분리막 코팅사업 등 구조적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업종 안에서 상대적 매력이 지속해서 부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6조7080억 원, 영업이익 2조52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9% 줄지만 영업이익은 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