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9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6월30일 에쓰오일 주가는 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휘발유와 경유 등 항공유를 제외한 운송용 정유제품의 수요가 4월 바닥을 찍고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도 점차 오르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 도입시차를 고려한 한 달 후행 정제마진이 이미 코로나19의 확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부터는 글로벌 주요 산업국가들이 이동 봉쇄조치(락다운)를 해제하고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이 계속돼 원유 수급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져 에쓰오일의 재고 평가손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올해 하반기에만 영업이익 6951억 원을 내 상반기 적자 1조 원의 상당부분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에는 글로벌 정유사들의 정제설비 증설규모가 하루 31만 배럴에 그치는 반면 정유제품의 수요 증가 전망치는 하루 644만 배럴로 예상됐다.
정유제품 수급상황이 대폭 개선되면서 에쓰오일도 2021년부터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에쓰오일은 2021년 매출 23조119억 원, 영업이익 1조466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3.6% 늘고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