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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택진 일본 두드려, 엔씨소프트 리니지 인지도 계속 쌓아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06-30 16: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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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리니지2M’의 해외진출을 앞두고 일본에서 리니지 지식재산 인지도를 쌓는데 힘을 쏟고 있다.

리니지2M의 주요 해외진출 국가로 일본이 꼽히는 데다 리니지 지식재산을 바탕으로 콘솔게임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일본에서 리니지 지식재산 인지도를 넓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Who] 김택진 일본 두드려, 엔씨소프트 리니지 인지도 계속 쌓아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30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엔씨재팬은 일본에서 PC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그래픽을 대폭 강화한 ‘리니지 리마스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직까지 리니지 리마스터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는 일본 리니지 공식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PC 온라인게임이 유행하던 시절부터 18년 째 일본 게임시장에서 꾸준히 리니지 지식재산 기반의 게임들을 내놓으면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리니지2’를 바탕으로 제작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의 일본 진출을 앞둔 만큼 리니지 전반과 관련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4분기 리니지2M의 아시아 국가 진출계획을 세워뒀다. 

리니지 지식재산의 인지도가 높은 대만을 시작으로 엔씨소프트가 꾸준히 리니지 게임을 선보이고 있는 일본에 우선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4분기부터 대만을 시작으로 일본에 리니지2M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일본 모바일게임시장은 국내와 달리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보다는 캐주얼게임이나 시뮬레이션 육성게임 등의 장르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리니지2M의 흥행을 위해서라도 리니지 자체 지식재산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엔씨소프트가 2019년 5월 ‘리니지M’을 일본에서 출시했지만 현재 일본 애플 앱스토어나 일본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순위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당초 리니지M의 일본 사전등록자 수가 150만 명을 넘어서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한국이나 대만처럼 흥행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엔씨소프트 일본 법인인 엔씨재팬도 2018년 순손실 77억 원을 낸 데 이어 2019년 순손실 149억 원으로 적자를 보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일본 게임시장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게임시장 규모가 한국보다 클 뿐만 아니라 콘솔게임시장 규모도 갖춘 만큼 김 대표가 구상한 엔씨소프트의 향후 전략에서 일본이 중요한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모바일게임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13조 원으로 한국과 비교해 3배가량 크다. 

또한 일본 게임 이용자들이 국내 게임 이용자보다 충성도가 높고 평균 과금규모도 한국과 비교해 1.5배가량 높다는 점에서 엔씨소프트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일본 게임시장은 닌텐도나 플레이스테이션 등과 같은 콘솔게임의 기반이 한국보다 잘 닦여 있어 향후 엔씨소프트가 콘솔게임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테스트를 목표로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솔게임 ‘프로젝트TL’을 개발하고 있다. 북미에서 콘솔게임 '퓨저'를 서비스하면서 배급 역량을 쌓아 궁극적으로는 리니지 기반의 콘솔게임 확장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는 올해 3월 엔씨소프트 주주총회에서 "올해 새 장르 게임을 포함한 콘솔게임 다수를 준비한다"며 "나날이 성장하는 세계 콘솔게임시장이 엔씨소프트의 새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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