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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도 올레드TV진영 합류, LG디스플레이에게 가뭄의 단비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06-30 13: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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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중국 샤오미에 힘입어 더 많은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패널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사업구조를 올레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적자를 보는 가운데 샤오미의 올레드진영 합류는 LG디스플레이에게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도 올레드TV진영 합류, LG디스플레이에게 가뭄의 단비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30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7월2일 올레드 스마트TV ‘마스터TV’ 출시를 공식화했다. 

마스터TV는 65인치형 LG디스플레이 올레드패널을 탑재해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며 게임에 특화한 기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주사율은 화면이 깜빡이는 정도로 숫자가 높을수록 영상이 부드럽다는 점을 의미한다.

샤오미는 당초 제품을 1분기에 내놓기로 했지만 코로나19가 국제적으로 확산하자 출시시기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올레드TV 출시는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올레드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가 앞으로 올레드패널 공급을 더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샤오미가 세계 TV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작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디스플레이전문 조사기관 AVC에 따르면 샤오미는 2019년 중국에서 TV 1046만 대를 팔아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집계한 2019년 4분기 국제 TV시장 점유율을 봐도 샤오미는 삼성전자, LG전자, TCL, 하이센스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의 판매량을 보였다.

샤오미는 지금까지 중저가형 TV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해 왔지만 앞으로는 올레드TV 등 고부가 제품에 더욱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IT매체 노트북체크는 “샤오미 TV는 (올레드TV 출시를 계기로) 삼성전자, LG전자의 주요 프리미엄 TV와 같은 위치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세계 올레드TV 제조사는 2019년 15개에서 2020년 19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화웨이와 일본 샤프가 올레드TV를 내놨고 미국 비지오도 샤오미에 이어 올해 올레드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가동이 지연됐던 중국 광저우 올레드공장을 3분기에는 정상적으로 가동함으로써 이처럼 늘어나는 고객사들에 걸맞은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 부진을 벗어날 기회를 잡게 되는 셈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은 3분기부터 가동될 것”이라며 “4분기에는 TV용 올레드패널과 모바일 올레드패널 판매효과가 극대화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기반 실적 개선이 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 2019년 매출 23조4750억 원가량을 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조3560억 원과 2조8720억 원을 보였다.

기존 LCD(액정 디스플레이)사업을 올레드 위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한 만큼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고객사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샤오미의 올레드TV 출시가 LG디스플레이에 반가운 이유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올해 올레드TV 자체의 수요가 부진한 만큼 올레드TV 제조사가 늘어난다 해도 이른 시일 안에 LG디스플레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0년 올레드TV 출하량은 338만 대로 2019년보다 7.8%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QLEDTV 출하량은 41.8% 늘어 827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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