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0-06-30 13: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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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우리 군에 장애물 개척전차를 추가로 공급한다.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과 ‘장애물 개척전차 후속 양산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 현대로템 '장애물 개척전자'.
계약금액은 2367억 원으로 현대로템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의 9.6%에 이른다.
현대로템은 이번 계약 물량을 창원 공장에서 생산해 2023년까지 군에 납품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1월에 1746억 원 규모의 양산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장애물 개척전차 양산사업을 수주했다.
방위산업청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방산업계를 돕기 위해 애초 연말로 예정됐던 이번 사업 발주를 앞당겨 진행했다.
장애물 개척전차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장비로 전방에서 지뢰 등 각종 장애물을 제거하고 기동로를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차체 전면의 지뢰 제거 쟁기를 이용해 땅을 갈아엎어 묻혀 있던 지뢰를 드러나게 하는 방식으로 대인 및 대전차 지뢰를 제거한다. 대전차 지뢰가 터져도 임무를 지속할 수 있는 수준의 차체 방호력을 갖추고 있다.
차체 상부에 부착된 굴삭팔에 굴삭용 키트나 파쇄기를 장착해 참호와 방벽 등 다양한 장애물도 없앨 수 있다.
장애물 개척전차는 2014년 현대로템이 체계개발업체로 선정된 뒤 4년에 걸쳐 개발됐으며 12월 실전에 배치된다. 지뢰 제거 능력을 바탕으로 비무장지대 등 대량의 지뢰가 매설된 지역에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군의 효율적 작전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장애물 개척전차를 적기에 납품하고 전력화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K2전차, 차륜형장갑차 등 기존 제품과 함께 방산부문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