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강화되고 있는 세계적 보호무역주의에 적극적 대응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세계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이기주의가 강화되고 있으며 국제분업체계가 균열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와 비교할 수 없는 대단히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소재, 부품 강국’과 ‘첨단산업 세계공장’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 마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소재, 부품 강국과 첨단산업 세계공장이 되겠다는 담대한 목표를 분명히 하고 민관이 다시 한 번 혼연일체가 돼 범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한 정부의 전략과 계획을 국민들께 보고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한 지난 1년을 놓고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우리는 일본이 기습적 조치에 흔들리지 않고 정면돌파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었다”며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차질도 일어나지 않았고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핵심품목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로 가는 길을 열었다”며 “우리가 목표를 세우고 역량을 결집하면 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니게 된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국회를 향해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과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며 “특히 국회의 뒷받침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되고 벌써 한 달인데 자칫하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첫 임시국회의 회기가 이번주에 끝나게 된다”며 “3차 추가경정예산을 간절히 기다리는 국민과 기업들의 절실한 요구에 국회가 응답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