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고 하반기 벌크선시장 상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팬오션 목표주가를 기존 4500원에서 51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팬오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6일 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팬오션은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그대로 적재할 수 있는 화물전용선인 벌크선을 주력으로 운영하는 해운선사다.
하 연구원은 “팬오션은 탄력적 선대 운영의 효과로 2020년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하반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시행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팬오션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532억 원, 영업이익 50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늘고 영업이익은 0.6% 줄어드는 것이다.
2020년 2분기 영업이익 기존 예상치는 459억 원이었는데 이를 웃도는 것이다.
팬오션은 2분기 벌크선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은 44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28% 내렸는데도 탄력적 선대 운용으로 2019년 2분기(462억 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컨테이너선사업부문도 유가 하락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컨테이너선 운임은 유가 변화가 운임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벌크선보다 길어 선사들에게 긍정적 영업환경이 마련됐다.
하 연구원은 “중국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3분기는 계절적으로 벌크선시장의 성수기이기 때문에 중국의 경기부양정책이 더해져 벌크선 운임지수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벌크선시장 상황은 2020년 상반기 최악을 지나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순자산비율(Target P/B)을 0.9배로 적용한다고 하 연구원은 설명했다.
팬오션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505억 원, 영업이익 202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3% 늘고 영업이익은 3.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