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60기를 건설하고 수소 배관망을 200㎞ 설치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울산시의 '수소산업 육성 프로젝트'에 따른 것으로 현재100여 개 기업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송 시장은 이밖에도 수소 융복합밸리 조성, 수소 전문기업 200개 이상 육성, 수소전문인력 양성, 수소산업 진흥기관 설립,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소산업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산업”이라며 “울산은 수소 생산과 공급, 활용 기반을 두루 갖춘 수소산업 메카로 충분히 성장이 가능하고 수소차, 수소선박 등 모든 수소모빌리티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이미 수소도시로 성장할 기반을 상당 수준 마련했다.
울산에서는 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하는 풍부한 부생수소를 바탕으로 전국 수소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연간 80만 톤의 수소가 생산된다.
수소 공급을 위한 인프라도 상당 수준 갖췄다.
울산시는 수소생산기지의 수소를 기업의 생산공장에 공급할 수 있도록 120km에 이르는 배관망을 갖췄고 수소를 운송하는 튜브 트레일러도 따로 운행하는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수소 유통기반을 구축했다.
국내 유일한 수소차 생산공장인 현대차 울산공장이 존재하는 점도 울산의 수소산업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소다. 송 시장은 2030년에 연간 50만 대의 수소차를 생산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소도시 울산을 향한 송 시장의 노력은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울산은 국토교통부 주관의 ‘수소 시범도시사업’,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수소융복합 단지 실증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수소 그린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등 정부의 3대 수소경제 선도사업을 모조리 따냈다.
송 시장은 5월14일 울산 수소산업 육성 3대 사업 추진 협약식에서 “우월한 수소산업 기반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 지난해 말 중앙부처 수소 분야 핵심 3대 사업을 유치했다”며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 구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정부의 수소경제 추진과 보조를 맞춰 앞으로 국내 수소산업 중심지로서 지닌 위상을 더 단단하게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1월17일 울산을 방문해 한국 수소산업 중심지로 선언하고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한 산업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수소차 누적 생산량을 2040년까지 620만 대(내수 290만 대, 수출 330만 대)로 확대해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하고, ‘친환경 분산전원’이라는 평가를 받는 발전용 연료전지를 수소 생산과 연계해 2040년까지 원전 15기 분량인 15GW의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