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지자체

최문순 '강원형 뉴딜'로 오색케이블카 재추진, 환경부 넘기 쉽지 않아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20-06-25 16:09:1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을 다시 추진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강원도는 ‘강원형 뉴딜사업’을 통해 산악관광을 활성화할 계획과 함께 오색케이블카사업 재추진을 시도하고 있는데 ‘산림휴양관광진흥법’이 마련되면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35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문순</a> '강원형 뉴딜'로 오색케이블카 재추진, 환경부 넘기 쉽지 않아
최문순 강원도지사.

하지만 환경부가 이미 내놓은 결론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강원도에 따르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 재추진 계획을 놓고 원주지방환경청과 강원도 양양군이 반박을 하면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오색케이블카사업은 강원도의 숙원사업인데 지난해 9월 환경부가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부동의’ 결정을 내리면서 무산됐다. 

이에 강원도 양양군은 오색케이블카사업을 진행하면 산양 서식지를 파괴하고 희귀식물을 보호할 수 없다는 원주지방환경청의 의견을 반박하기 위해 논문, 사진 등을 갖춰 국무총리실 산하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반박공문을 보냈으며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를 다시 반박하는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은 오색케이블카사업이 환경영향평가에서 ‘부동의’를 받은 것과 관련해 원주지방환경청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행정심판 결과 환경청에 지면 행정소송까지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최 지사도 ‘강원형 뉴딜’을 통해 산악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을 세우면서 설악 오색케이블카사업 재추진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강원도는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산악관광을 활성한다는 내용을 3일 발표하면서 오색 케이블카사업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재추진을 통해 산악관광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강원도가 추진하는 산악관광의 구체적 사업으로는 매봉산 산악관광 조성(165억 원), 대관령 산악관광활성화(50억 원) 등이 포함됐다. 강원도는 이를 9월까지 구체화한 뒤 12월에 확정해 시행할 계획을 세웠다. 

최 지사는 그동안 강원도가 풀어야 할 과제로 오색케이블카사업 재추진을 들고 있을 만큼 강한 의지를 내비쳐 왔다. 

최 지사는 올해 초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처분과 관련해서는 양양군과 공조해 환경영향평가 조정요청, 행정심판 청구, 행정소송 제기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환경부의 부당한 처분을 바로 잡고 사업 추진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최근 ‘산림휴양관광진흥법’(가칭)을 마련하면서 강원도는 오색케이블카사업을 추진에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5월26일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내놓은 '관광산업 규제혁신 추진방안'에 따르면 산림휴양관광진흥법(가칭)을 마련해 산지 활용 규제를 완화해 산악호텔과 산악열차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며 이와 관련해 특례 적용을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오색케이블카사업과 관련해 부동의 결정을 내린 것을 놓고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인다. 환경을 지켜야 하고 결정을 내리기까지 갈등조정위원회를 거쳤던 만큼 이를 뒤집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조 장관은 지난해 12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오색케이블카사업과 관련해 "환경부 장관으로서 환경 가치를 지키려고 했던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리지 않고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조정절차를 충분히 밟은 만큼 이미 내린 결론을 바꾸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색케이블카사업은 설악산 오색동~대청봉 4.7km 구간을 잇는 것으로 애초 예산 587억 원(국비 149억 원, 도비 88억 원, 군비 350억 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책정된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인기기사

인텔 이어 삼성전자 파운드리도 적신호, 이재용 ‘분사 카드’ 꺼낼지 주목 나병현 기자
금양 미국 나노테크에너지와 2차전지 공급계약 체결, 총 2조3천억 규모 손영호 기자
인텔 '파운드리 분사 계획'에 혹평 잇달아, 삼성전자와 '동맹' 가능성도 나와 김용원 기자
삼성전자 ‘XR 안경’ 무선충전에 이어 지문보안 특허도 출원, 출시 임박했나 김호현 기자
"TSMC 미국 반도체 공장서 애플 A16 생산 시작", 아이폰SE4에 탑재 가능성 김용원 기자
호반 2세 김대헌 배우자 김민형 전 아나운서, 그룹 사회공헌담당 임원 맡아 김홍준 기자
중국 YMTC 낸드플래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추격, 자국 반도체 장비 활용 김용원 기자
메디톡스 '메디톡신 소송 리스크' 넘겨, 정현호 미국 일본 진출 가속화 주력 장은파 기자
HMM 20년 만에 석유제품선 발주, 김경배 ‘컨테이너 고점’ 사업다각화로 돌파 류근영 기자
SK온 삼성SDI 전기차 캐즘에 헝가리공장 가동률 하락 정황, 환경 변수도 직면 이근호 기자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