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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엑소 앞세워 중국 포털과 손잡다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4-05-09 18: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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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엑소 앞세워 중국 포털과 손잡다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리옌홍 바이두그룹 회장이 8일 MOU협약을 맺고 '엑소-M'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중국 최고의 검색사이트 바이두와 손을 잡고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바이두 사이트에서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K팝 전용채널도 만들 계획이다. 중국에서 엑소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리옌홍 바이두 회장이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바이두 본사에서 전략적 업무제휴를 했다.


바이두는 한국의 ‘네이버’와 같은 중국 최대의 검색 포털사이트다. 바이두는 64조 원의 자산 규모를 보유한 세계 5위의 인터넷기업이다. 특히 음악을 보관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인기가 높다. 이 때문에 국내 음악 매니아들도 바이두를 이용한다.


SM엔터테인먼트와 바이두는 앞으로 공동사업을 벌인다.


이 회장은 바이두 사이트 내에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더욱 널리 퍼뜨리는 것을 기대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바이두 사이트에 음원과 동영상을 제공한다. 바이두는 SM엔터테인먼트의 광고와 마케팅을 대규모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SM엔터테인먼트와 바이두는 ‘티에바(Tieba)’에 ‘K팝 채널’을 만들어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티에바는 바이두 사이트 안에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다. 티에바는 가입회원 10억 명에 하루 평균 페이지뷰만 27억 회를 기록한다. 두 회사는 이 채널을 통해 중국 내 불법 음원을 퇴치하고 저작권을 보호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중국에서 유력한 K팝 채널을 확보했고 중국 내 저작권 보호문제에도 한시름 놓게 됐다.


이 회장은 이날 “엑소(EXO)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 융합의 상징”이라며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SM엔터테인먼트와 IT 플랫폼을 성공시킨 바이두의 결합도 문화융합”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두 회사 간 새로운 문화융합 콘텐츠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회장은 “바이두가 운영하는 커뮤니티인 티에바에서 엑소에 대한 한 달 방문자수가 무려 1억 명을 넘었다”며 “앞으로 리옌홍 회장과 함께 깜짝 놀랄 콘텐츠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티에바의 운영총감인 짱씬용은 “엑소뿐 아니라 강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SM 소속 아티스트들이 중국에서 워낙 큰 사랑을 받고 있어 SM 아티스트에 대한 월간 방문자 수는 전 세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기업 중 1위를 기록할 정도”라며 공동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엑소는 오는 11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엑소 더 세컨드 미니앨범 컴백쇼’를 연다.


특히 이번 ‘엑소 컴백쇼’는 중국 동방위성TV의 특집프로그램으로 중국 전역에 방송된다. 중국에서 가수의 컴백쇼가 방송을 통해 특별 편성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엑소가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에 엑소가 내놓은 미니앨범 ‘중독’은 아시아를 흔들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음악차트는 물론, 일본, 싱가폴, 홍콩, 동남아시아, 타이완, 브루나이 등 아시아 각국의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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