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던전앤파이터’를 만든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와 손잡고 게임개발사 2곳을 세운다.
허민 대표가 이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는다.
넥슨은 원더홀딩스와 함께 게임개발사 2곳을 합작법인(조인트벤처) 형태로 신설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회사는 넥슨과 원더홀딩스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게 된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과 원더홀딩스는 각 회사가 보유한 개발역량과 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며 “독창성과 다양성을 추구하며 끊임없는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개발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는 김동건 넥슨 데브캣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와 카트라이더 개발조직을 이끄는 박훈 넥슨 선임 디렉터가 각각 맡기로 했다.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는 2000년 넥슨에 입사해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 마비노기 시리즈를 개발했으며 현재 ‘마비노기 모바일’을 개발하고 있다.
박훈 선임 디렉터는 2003년 넥슨에 합류해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주요 게임들의 데이터 분석 및 라이브 개발실에서 일했으며 2018년부터 카트라이더 개발조직을 이끌고 있다.
허 대표는 전체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으면서 넥슨 외부고문도 유지한다.
합작법인 2곳에 각각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실과 ‘카트라이더 IP(지식재산권) 개발 조직’이 합류해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만든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2021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올해 하반기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는 “허 대표와 새로운 도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왔으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이 그 결과물”이라면서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게임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넥슨 고문으로 일하면서 넥슨 신작들의 가능성을 봤다”며 “직접 프로젝트를 이끌 좋은 기회를 얻어 기쁘며 신작들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해 9월 원더홀딩스 지분 11.1%를 3500억 원에 사들이고 허 대표를 외부고문으로 영입했다.
허 대표는 2001년 네오플을 세워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만든 인물이다.
2008년 네오플을 넥슨코리아에 3852억 원을 받고 매각한 뒤 2009년 원더홀딩스를 세우고 전자상거래기업 위메프,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과 에이스톰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