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50대 혁신기업에 선정됐다.
경영전략 컨설팅전문회사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세계 임원 2500명가량과 글로벌기업 1천 곳 이상의 역량을 조사해 평가한 ‘2020년 세계 50대 혁신기업’ 명단을 23일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5위와 18위에 올라 2019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이 2005년 처음으로 명단을 내놓은 뒤부터 14번 발표한 혁신기업 명단에 한 번도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2005년 11위로 처음 명단에 포함됐다. 2013년 2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2018년부터는 3년째 5위를 유지했다.
LG전자는 2010년에 7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보였다.
2020년 혁신기업 명단 1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2019년보다 순위가 두 계단 올랐다.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2, 3, 4위로 뒤를 이었다.
중국 기업 가운데 화웨이는 6위, 알리바바는 7위, 텐센트는 14위 등을 보였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매출 10억 달러(약 1조2천억 원)를 넘는 대기업 가운데 42%가 혁신부문에서 같은 업계의 다른 기업과 비교해 뛰어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고동현 BCG코리아 매니징디렉터파트너는 이와 관련해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구글, 아마존은 대규모 기업으로 성장한 뒤에도 혁신을 이루고 있다"며 "회사규모가 크다는 사실이 혁신에 불리하다는 핑계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