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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류긍선, 이동수단은 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로 묶는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06-22 17: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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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가 ‘카카오T’ 차량호출서비스의 높은 인지도를 다른 이동수단으로 확장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T에서 제공하고 있는 전기자전거 서비스 등의 운영지역을 넓히고 포인트제도를 도입해 이용자들을 카카오T에 붙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오늘Who] 류긍선, 이동수단은 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로 묶는다
▲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22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하반기 전기자전거와 카카오T블루 이용 서비스범위를 넓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스타렉스를 활용한 대형차량 호출서비스인 ‘카카오벤티’도 시범운영을 통해 앞으로 정식서비스로 전환을 위한 준비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카카오T가 국내 차량 호출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만큼 전기자전거 등의 다른 이동수단에서도 이런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지향점이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플랫폼)’인 만큼 다른 교통수단에서도 빠르게 서비스지역을 넓혀 이용자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비스형 모빌리티는 대중이나 개인의 모든 교통수단에 걸쳐 이동 계획, 예약, 전자 티켓팅, 지급결제서비스를 통합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미래 교통수단을 의미한다.

실제 카카오T 서비스를 보면 차량호출 서비스 이외에도 대리운전, 주차, 내비게이션, 전기자전거, 셔틀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많은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는 이동수단을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바탕으로 한 차량 호출서비스는 SK텔레콤의 ‘T맵택시’나 모빌리티 스타트업 ‘온다 택시’, ‘마카롱 택시’, ‘반반택시’ 등과 함께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T의 점유율은 이용자들의 모바일 앱 잔존수를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73.4%에 이르고 있어 후발주자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류 대표는 이미 기존 이용자들을 묶어두기 위한 수단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특허청에 '카카오T포인트'라는 상표를 출원해 뒀다.

미국의 대표 차량 호출서비스인 ‘우버’의 ‘우버리워즈’처럼 이용자들이 카카오T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제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T 포인트가 카카오T에서 운영하는 모든 서비스에서 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차량호출서비스로 모인 이용자들이 다른 서비스 역시 이용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류 대표는 2018년 카카오모빌리티로 합류한 뒤로 신사업 부분을 맡아 온 데다 정주환 카카오 신사업 총괄대표와 2019년 공동 대표를 운영할 때에도 신사업과 서비스 고도화를 이끌었다.

세계적으로 서비스형 모빌리티가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류 대표가 다른 이동수단에서도 인지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운영하고 있는 윔앱과 스웨덴의 유비고, 독일의 킥시트 등이 이미 서비스형 모빌리티 플랫폼을 제작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딜로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정보화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존의 교통 네트워크를 훨씬 더욱 효율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자율주행 서비스와 서비스형 모빌리티가 통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류 대표가 카카오T 이용자들을 붙잡으려 하는 것은 앞으로 진행하게 될 자율주행서비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쌓기 위한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자율주행서비스는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와 함께 배차 위치와 시간 등의 정보가 필요하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런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전기자전거와 카카오T블루 등의 이용범위를 확대하고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교통수단을 제공해 관련 데이터를 충분히 쌓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해 자율주행차 기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카카오모빌리티의 비전인 MasS(Mobility as a Service)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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